신호1 대화는 일방적 전달이다 1. 그게 아니라구요!애들이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면, 마치 새들이 소리를 둗우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무엇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인 지, 한참을 보호자 속을 썩인다. 배가 고파 그러려니, 분유통을 안겨도, 햇빛이 따가워서 그런가 그늘에 옮겨도...새들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쉴 새 없이 무슨 신호를 보낸다. 그래도 새들은 1차적 신호음과 소음을 구분하기나 하겠지만, 애들의 언어는 따라잡기가 힘들다. 아직 공통의 소통 기법을 갖지 않았으니, 불일치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중에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게 되었을 때에는 더하다.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과정이니, 무엇이 통하는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듯하다. 온전히 의사를 주고받으며, 사회적 규범이라는 것을 체득해도 이런 일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한 순간 말을 멈춰.. 2024.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