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1 방해받을 자유 1. 조용한 자유를 찾습니다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계속되다가 따가울 정도로 햇살이 좋은 날이라 그럴까?집 주변 공원과 가로수 길이라 이름 붙여진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뜨거운 곳을 피해 그늘 어딘가에 좀 앉으려 했더니, 그럴 만한 곳이 없다. 볕을 피해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벤치 하나를 간신히 확보했다. 근래 들어 사람들이 이렇게 붐비는 건 처음이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으니 그래도 몸이 스르르 내려앉는 느낌이다. 앞서 가면서 도자기 굽는 일로 다투던 부부는 이제 말다툼을 그쳤을까?어떤 그릇을 만들고 있는 지, 설전을 벌일 정도로 긴요한 것이었을까?관심 없는 내용이라면 그렇겠지만, 의견이 갈라서는 곳에는 사람 사는 일이 있다. 항상 한 방향이 지시되어 한 곳으로 향하면 바람직하겠지만, 왈가왈부.. 2024.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