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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한다는 것
1. 용서의 역학 용서한다는 것은 지난 과거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비난받을 내용을 모두 삭제해 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지난 일을 다시금 문제 삼지 않는다는 태도이지만, 흔적을 모두 지우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일을 행함에는, 상대보다는 실질적 우위에 있는 것이다, 약자가 강자를, 피해자가 가해자를 끌어안는 것은 그 관계 자체에서 보면 파생되지 못하는 역학관계이다. 용서를 통해서 서로가 물리적으로 동등해지는 건 아니다, 권력자는 여전히 권력자이고, 가해자는 계속 그러할 뿐이다. 그들이 처음으로 수평선 상에 놓인다면, 그것은 심리적 지평선뿐이다. 한 번도 같은 선 위에 놓여 보질 못했던 존재간에는, 공감이라는 지평이 열린다.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정말 마음속에서 강한 갈등이 생긴다. 용서받을 자격,..
202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