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1 믿는다는 것을 믿습니다 1. 믿음과 믿고 싶음믿음과 믿고 싶은 것의 치이는 뭘까?대상을 향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지만 믿음은 선험적이며 본질적이라는 뉘앙스가 있는 반면, 믿고 싶은 것은 후험적이며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떤 것이든 절대적 신념을 갖는다는 게 놀라운 현상이긴 하다. 세상엔 믿을 게 아무것도 없어 자신조차도 부정하는 마당에 말이다. 요즘은 '어디 마음 둘 데가 없어 '믿고 싶은 것을 하나쯤은 내세우고 싶어 한다. 그것이 물신화를 초래하는 전근대적 사고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근대성조차도 사실은, 인간에 의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신화가 아닌가?그래서 신화는 끝내 우리를 떠나가지 못하고 유령처럼 배회한다. 이 환상이 현실속으로 침투하면, 그것은 세계가 되기도 한다. 인.. 2024. 5.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