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1 겉모습이 다는 아니죠! 1. 무얼로 느낍니까? 대상을 지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이다. 눈으로 보는 것, 미각을 통한 것, 만지거나 들어 봐서 무게를 짐작하는 것 등. 그런 감각작용을 동원하는 것은 대상이 똑바로 놓여 있는지, 맛이 있는지, 딱딱한 것인 지 등을 느낌과 대조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중 가장 힘든 것 것이 마음으로 인식하는 것일 게다. 질감 같은 것이야 접촉해 보고는 상상했던 것과 어느 정도 근접하느냐를 판단해 보면 되지만, 속으로 지각하려는 것은 주관적인 기준에 의할 뿐이므로 몹시 힘들다. 얼굴을 잔뜩 찌푸린 사람을 보면, 햇빛이 강해 눈이 부신 정도를 표현하는 것인 지, 아침에 남편과 말다툼을 하고는 집을 나오는 길에 그를 비난하면서 내뱉는 표정인 지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겉으로는 몹시 무거워 보이는 상자도.. 2024.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