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1 수필 쓰기 1. 수필을 쓴다는 것수필을 쓰는 게 그중 가장 쉬운 것인 줄 생각했다. 시는 수많은 말들을 짧게 압축하는 것이니, 이를 조각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 늘이면 감정이 노출되기 쉽고, 고도로 생략하면 추상적인 미사여구 나열에 불과하기 십상이다. 소설은 늘어뜨리는 것으로 어느 정도 절제할 것도 긴장을 풀어헤칠 수는 있겠지만, 장문을 어어야 하니, 그조차 만만찮다. 그 가운데쯤이 수필이라 여기지만, 이번에는 서사가 없다. 요즘에 간혹 느끼는 것이, 수기가 어느 쪽으로 포함되어도 상관없겠지만, 특히 수필과의 한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수필을 보면, 개인적 난관을 극복한 것이 감성을 자극하고, 그것에 눈이 많이 간다는 것이다. 사람이라 불가피하게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 2024.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