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1 감정이 있는 심연 - 한무숙 “심연은 '깊은 연못','물속 깊은 곳'이라는 뜻으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어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막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나무위키]따라서 ‘감정이 있는 심연’은 마음속 깊은 곳의 알 수 없는 것으로 부터의 알 수 없는 감정을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 마음속은 그만큼 깊고 깊어 아무리 들여 다 보아도 제대로 알 길이 없다. 그러니 외현하는 것만으로는 심중을 모두 읽을 수는 없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내면의 참뜻을 간접적으로 비추는 그림자이기는 하다. 그것이 하늘 한가운데 해가 떠 있어 짧게 보이든, 사선에 머물러 길게 보이든 심연에서 솟아 나오는 마음은 그 어느 쯤에 있을 것이다. .. 2024.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