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성격1 무거운 마음 마음이 무거울 때는 무슨 말이든 잘 들리지 않는다.제대로 말하자면 어떤 이야기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말을 하는 게 무의식적 행위이니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듣는 것도 비슷한 심적 상화미긴 할 것이다. 암튼 내적 심리가 혼란스러우면 주의는 온통 마음의 돌덩어리 무게에 짓눌러 수직으로만 작동한다. 마음의 눈으로 불리는 눈길도 발꿈치만 쳐다보게 된다. 모든 것이 땅바닥으로만 향하고 수평 방향으로는 시선이 가질 않는다. 아니, 더 자세히 살피면 아예 초점이 없다. 다만 걸려오는 말에는 사나운 반응만 오히려 의식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무관심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관심이 따라붙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거칠게 대응하는 것이다. 이는 '그냥 내 버려둬'하는 것이 무너져 내린 것에 대한 거부감이기도 하지만,.. 2024.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