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불안'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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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3

감정이 있는 심연 - 한무숙 “심연은 '깊은 연못','물속 깊은 곳'이라는 뜻으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어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막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나무위키]따라서 ‘감정이 있는 심연’은 마음속 깊은 곳의 알 수 없는 것으로 부터의 알 수 없는 감정을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 마음속은 그만큼 깊고 깊어 아무리 들여 다 보아도 제대로 알 길이 없다. 그러니 외현하는 것만으로는 심중을 모두 읽을 수는 없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내면의 참뜻을 간접적으로 비추는 그림자이기는 하다. 그것이 하늘 한가운데 해가 떠 있어 짧게 보이든, 사선에 머물러 길게 보이든 심연에서 솟아 나오는 마음은 그 어느 쯤에 있을 것이다. .. 2024. 8. 26.
오늘의 일기 끝! 1. 심리적 시계가 째깍거린다잘 정리된 청과물이 보인다."향이 짙네."산지에서 곧장 실어 온 양파망들이 즐비하다. 이 상품들을 판매하고, 사람들을 유인하는 솜씨가 좋다.'내가 장사를 한다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기교보다는 성격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할 것 같다."에이! 그냥 담아. 집에 가서 살걸 그랬나 후회 말고. 얼마 있지 않아 동날 텐 데..."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들을, 때로는 질책하듯이 심리적으로 몰아 가는 품이 호기롭다. 정작 필요한지도 모르는 상품도, 마감 시한이 째깍거릴 땐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일에는 성공적이다. 무엇을 향할지 주춤거리기만 하고 있을 뿐, 속칭 돈이 되는 생산적인 일에는 아직도 눈길이 가지 않는다. 이건 이래서.. 2024. 5. 25.
심심해서 불안합니다 1. 뜻대로 될 바에야 어떤 일을 하든 무엇에 직면하든, 결론을 맺기가 참 힘들다. 그것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에 버금갈 정도로 애매하다. 분명 마음속으로는 종결 지점을 예정하고 진행함에도 그러하다. 과정을 밟아, 세상 하는 일이 계획한 데로 결말에 도달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문 일이니, 매우 합리적인 일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우연이라는 것이 개입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이것이 궤도를 이탈하는 바람에, 보다 바람직한 맺음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 일은 모두 임의의 결실이란 말인가? 그럴 수도 있다. 농부가 제법 괜찮은 과실을 기대하며 한 해 내내 땀을 쏟아부은 농작물이, 한여름 폭풍우나 이상 기상에 의해 좌절할 정도의 수확 밖에는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산지 .. 2024.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