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순응'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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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2

침묵하는 저항 1. 가끔씩 70년대 이전의 국내 소설 작품을 읽어 보면 주제는 비슷하다.매일이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 목소리 강도는 다르지만 억압에 대한 소리 없는 저항 같은 것이다. 무기력한 삶이야 시대를 떠나 항상 똑같은 삶이 펼쳐지니 그렇다 치고, 여전히 억눌린 삶은 되풀이 되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저항 문학이 아닌 게 없을 지경이다.그 범위가 넓어져 소수의 문제가 빈민, 약자에서 젠더, 인종 등으로 확장된 것이다. 그 수 많은 역사 속에서 지배와 피지배는 해결 불가능한 불가피한 내용으로 확장되는 느낌이다. 세계를 양분해 그 대척점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삶이다 보니 자연 그러해 보인다. 이 도달 불가능한 문제는 인간이 존속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비단 사람만의 문제이겠는가?길냥이에게 먹이를 주는 광.. 2024. 6. 13.
경복궁에선 한복을 입어야 하나요? 1. 행복은 순응 순이 아니잖아요?산책로 주변뿐 아니라, 인근 곳곳에 고양이들이 발견된다. 그들은 사람이 사는  집에서 길러지면 반려묘, 길에서 만나면 길냥이, 야산에서 보이면 들고양이 하는 식이다. 운이 좋아(?) 사람의 보살핌을 받는 개체들은 '유순한', '기쁨이 되는' 같은 이미지를 부여받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위험한', '위생상 문제가 있는', '버려진' 따위의 인상을 받는 것이다. 사람을 기준으로 분류되는 것이니, '행복' 또한 사람들이 명명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 행복한지는 사람이 판단할 일은 아니겠지만, 암튼 이들은 그런 시선을 받게 될 것이다. 길냥이는 그래도 그나마, 맘씨 좋은 사람들에게서 먹이며 물을 얻어먹는다. 이를 두고 왈가왈부가 있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기르는 .. 2024.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