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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카테고리의 글 목록 (6 Page)
두 줄만 읽으세요
1. 글을 쓰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 방법이라 기보디는, 표현에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평가는 타인이 내리는 것이므로, 스스로가 쉽게 썼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건 주관일 뿐이다. 내가 쓰는 글은 심심찮게, "너무 어려워서 무슨 말을 하는 지를 잘 모르겠고, 그래서 눈만 깜박이다가 그냥 나가요." 하는 댓글을 보게 된다. 나 자신도 그런 점을 인식은 하고 있다. 그럼에도 쉬운 문체로 쓰는 게 쉽지가 않다.타인의 평가를 굳이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읽히는 글을 작성하는 게 맞긴 맞다. 쉬운 문장은 3-4백 페이지라 하더라도, 하룻밤새 읽을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면, 이해를 충분히 마쳤음에도, 자신이 읽은 것이 아닌 것처럼 된다는 것이다. 친절하게 길을 보여주지만, 정도가 지나쳐 자기 생각을 확장하는..
2024. 6. 2.
갈 데까지 가는...
1. 백개쯤이야...하나, 둘, 서이, 너이...."어깨 운동용 기구를 돌리면서, 어느 할아버지가 정해진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숫자를 중얼거린다. 스스로 추임새를 넣는 것이겠지만, 아직은 몇 백회를 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것을 세지 못할 만큼 기억력이 감퇴되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하다. 언제까지 회전시키는지는 모르겠다. 100이 끝나자 하나부터 반복하는 걸 보면, 몇 백개를 계속하는가 보다."저러다 오히려 역효과 아닐까?"지쳤음에도 목소리가 낮아졌을 뿐, 손잡이를 놓지 않는다. 나이 들어 신체 기능이 무뎌지고, 옴직임이 둔탁해지는 것만큼 서글픈 일이 있을까? 그래서 옆에서 운동하는 다른 사람들도, 시끄럽다든 지 하는 별 반응은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신호는 내면으로 보다는, 바깥을 향..
2024. 5. 31.
포함하는 배제
1. 사회적 구획선앉아도 되겠나요?""네, 물론이죠!"빈자리가 많음에도, 나와 마주 앉으면서 양해를 구한다."정해진 것도, 소유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바로 앞에 앉는 것이 부담인 모양이다. 다른 곳을 찾고자 하면 햇빛이 들어오니, 그늘에 앉을 필요가 있고, 그것이 바로 마주 보는 곳이니, 양해 사항이라 생각한 모양이다.눈을 슬쩍 올려보니, 몸이 정상이지는 않은 모양이다. 혈관계쪽에 문제가 있는지, 꼬고 앉은 다리가 떨린다.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는 형편인 것 같다.이러니 행동이 위축될 만하다. 전염병처럼 병을 옮기는 것도 아니지만, 타인이 의식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감사할 일이 많겠지만, 소위 정상인이라 할 사람보다는, 오히려 그 사람들이 위안을 주는 것이다. 이 가볍게 분할하는 선 위로는,..
2024. 5. 28.